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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환자 돌본 94세 '최고령 의사' 한원주씨 별세

그리고보니 2020. 10.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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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한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과 유족 측은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5일 밝혔다.

 

 

매그너스 요양병원 관계자는 "모든 직원의 정신적 지주였던 한원주 원장님께서 돌아가셔서 갑자기 어깨가 다

무너진 것 같다"며 "환자분들도 한 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다"고 전했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의

의사로서 도전한 고인을 직원들은 예우 차원에서 "원장님"이라고 불렀다.

 

고인이 별세 전 가족과 직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은 "힘내""가을이다""사랑해" 등 세 마디였다고 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였던 아버지(한규상)와 독립운동가 어머니(박덕실)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고려대 의대

존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해 산부인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남편과 미국으로 유학 가 내과 전문의를 딴 뒤 귀국해 개업의로 일했다. 활발하게 병원을 운영했으나 약

40년 전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병원을 정리하고 의료선교의원을 운영하며 수십년간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80대 중반의 나이에 요양병원의 의사로 일하기 시작해 별세 직전까지 매일 1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고인의 '국내 최고령 현역 여의사'라는 이력은 각종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며 화제를 일으켰고, '사랑으로 병을

나을 수 있다'는 지론으로 환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그의 태도는 현재까지 후배 의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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